제목J. 오티스 레트버터 & 커트 브루너, <하늘 유산>2022-02-06 00:06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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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저자는 우리가 가진 유산의 세부적 사항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먼저 우리는 부모(조상)로부터 받은 유산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식하는 단계가 우선이 되어야 함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진정으로 받은 유산이 물질적인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음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은 정신적인 유산에 대하여 중요하게 여기지 않거나, 혹은 나쁜 쪽으로만 생각해서,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동시에 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한다는 사실이다. 

유산이라는 것은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고 해서, 좋은 것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며, 비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고 해서 나쁜 유산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느냐가 아니라,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더라도 개인에 선택에 의해 나쁜 것을 이어갈 수도 있고, 오히려 반대편의 좋은 길을 의도적으로 선택함으로 개선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그렇게 가정으로부터 받은 나쁜 문화를 거슬러서 살아가는 현실이 쉽지 않다는 것은 어느 혼성 가정의 예를 들면서 말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그동안의 자신을 짓눌렀던 많은 상처들과 싸워가야 하고, 그다음 자식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기 위한 새로운 역할들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산은 새로운 가정, 새로운 사람들에 의해 그들만의 독특한 것으로 재탄생 되는 것이다. 

유산 안에는, 영적, 감성적, 사회적 요소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특별히 인간은 영적 실체를 추구하는 존재이기에 영적 유산을 물려받지 못한 사람은 빈약하다. 저자는 영적 유산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영적 유산은 부모가 신앙적인 모범을 보임으로써 자녀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실체가 있음을 확신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견고한 감성적 유산은 안정과 사랑의 환경 속에서 만들어지는 정서적인 안정감이라고 정의하면서, 감성적 유산을 묘목을 가꾸는 과정에 비유한다. 

우리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가 영적으로, 감성적으로, 사회적으로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 위에, 새로운 것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얼마든지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부모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이제 어떻게 자녀에게 그들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좋고 견고한 기초를 제공해 주느냐가 숙제가 되는 셈이다. 먼저, 좋은 가정의 향기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저자는 이것을 애정, 존경, 질서, 즐거움, 인정의 향기로 표현하고 있다. 애정은 신체접촉으로 사랑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또한 무엇이든 사랑으로 가르침을 표현해야 한다. 존경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신을 단련하듯이 노력하므로 획득하는 것이다. 질서는 기본적 예의범절로 어느 곳에서나 필요한 것으로, 먼저는 가르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가정은 즐거움으로 넘쳐야 한다. 이 또한 가정이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정은 자녀가 긍정적 자아상을 갖도록 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말과 인정의 말,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 것이며,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다. 

저자는 전통의 가치가 개인주의라는 미명 아래 내팽개쳐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전통’은 무의미하며 형식적인 의식이 아닌 감성적, 영적, 사회적 유산을 다른 세대에게 물려주는 새롭고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한다. 저자는 신명기 6장에서 말하듯이, 하나님께서는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끊임없이 견고한 자기 정체성이 전수되도록 전통적인 가족 제도를 세우셨으며, 사회의 부정적인 영향을 막으며, 가족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는 통로가 ‘전통’이고, 튼튼하고 긍정적인 정체성을 심어 줄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전통’임을 말한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하거나 버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음에도 아직 유대인 가정에서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주목하게 한다. 반면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예도 있다. 이는 그들이 전통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한 것을 뜻한다. 좋은 전통도 그 전통을 지키고 가꾸려고 할 때, 아름답게 보존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좋은 전통이라고 해도 그 전통을 무시한다면, 좋은 전통은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저자는 전통적인 가족제도를 수호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전통은 의식과 구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가정마다 개성, 목적, 실천 방법을 담은 독자적인 기술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 작은 것을 기념하거나, 축하하는 가족만의 행사를 하는 것은 좋은 예가 된다. 그리고 이렇게 세워진 전통에 대한 것이 전부이거나 목적이 아닌 가정을 바로 세우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부모는 자신들이 세운 가족 전통을 생각하면서, 과연 내 자녀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의식과 자부심이 있는가? 라고 질문할 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알코올 중독자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경험의 부재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족 나침반이 필요하다. 가족 나침반에 근거하여 확실성이라는 다림줄이 필요하다. 그 가족 나침반은 오랫동안 관찰하고 시험한 결과, 확실히 믿을 만하게 검증된 것이어야 한다. 그러할 때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을 견지하며, 문화적 편견을 초월할 수 있다. 우리의 가장 정확한 나침반의 다림 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그 진리를 증거가 되는 책인 성경이다. 

또한 가족은 의도적으로 감동 포인트를 창출함으로 아이들이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도울 수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우리에게 물려받지 않은 유산을 물려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이를 위해서 기도, 계획, 인내가 필요하다. 물려받지 않은 유산을 자녀에게 줄 수 있는 통로, 그리고 지혜화 힘은 여호와께 있음을 기억하고,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견고한 유산을 터득한 사람은 자신의 지경을 넓혀, 그 유산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자녀를 넘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나설 수 있다. 유산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는 훌륭한 유산을 사랑하는 자녀 혹은 좋은 유산을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에게 증여할 수 있다. 


(엄수진,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