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존 가트맨, 최성애 & 조벽,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2022-02-06 00:05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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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 해주고 싶어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자녀가 행복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이 책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의 저자는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다’고 말하며 감정코칭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아이와 진정한 소통, 신뢰감,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상호작용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감정코칭은 부모의 사랑을 아이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아이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아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왜 행복할까?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아이는 감정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감정으로 행동을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감정을 만나고 배우는 일차적인 학습의 장은 가정이다. 아이는 가족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감정을 인정받으며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는 법을 배운 아이는 감정을 잘 수용하고 대처할 줄 알며 자아 성장감과 자존감이 높아지고 대인관계와 문제 해결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자신과 남을 존중’하는 아이가 된다. 

저자는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코칭은 먼저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아이와 유대감, 신뢰감을 형성한 뒤, 조금씩 ‘어른’의 모습을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함께 동참해 주는 멘토링 과정이다. 아이를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부모는 먼저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야 하며 자신의 초감정(감정에 대한 생각, 태도, 관점, 가치관등)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감정을 인식해야 아이의 감정을 제대로 읽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감정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며 감정표현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시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올바른 반응을 해 주어야 아이가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자란다. 

저자는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냐에 따라 축소전환형, 억압형, 방임형, 감정코치형 부모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축소전환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축소해 버리고 부정적인 감정을 보일 때면 빨리 없애주려 노력한다. 억압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고 엄격하게 질책한다. 방임형 부모는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구분하지 않고 어떤 감정도 다 허용한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거나 한계를 제시하지 않는다. 축소전환형, 억압형, 방임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아 존중감이 낮고 자기감정 조절 능력이 부족하며 관계에 서툴며 열등감이 크다. 그러나 감정코치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다 받아주고 공감하면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는 ‘남에게 해로운 행동과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은 안된다’는 분명한 한계를 그어준다. 감정코치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신의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고 신뢰감과 유대감이 생기며 자기 효능감과 자아존중감이 높다. 

저자는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은 말의 요령이 아니라 진정한 마음을 담고, 표정, 행동, 태도와 온몸으로 하는 대화법이라고 말하면서 감정코칭을 잘하려면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주며 감정은 그것이 어떤 감정이든 다 받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바람직하지 않은 말투까지 다 받아줄 필요는 없으며 잘못한 것에 대해 따끔하게 지적하고, 옳지 않은 행동도 바로 잡아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칭찬하고 꾸짖을 때도 원칙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저자는 제대로 칭찬하는 방법으로 성격이나 인격에 대해 칭찬하지 않고 결과보다는 노력이나 행동에 대해 칭찬을 해야 하며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 해야 하고 칭찬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제대로 꾸중하는 방법으로 인격이나 성격에 대해 꾸짖지 않고 상황에 대해 꾸짖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런 꾸지람은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며 주눅 드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저자는 부모가 화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부모가 화난 감정을 표현하되, 대화에는 감정을 싣지 않고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부모’의 관점에서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이야기하면 아이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고, 부모가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아이는 실수가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되고 실수를 인정하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수를 해도 다시 올바른 방향으로 고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저자는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을 1단계로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2단계로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3단계로 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4단계로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그리고 마지막 5단계로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로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감정코칭을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으며 그때는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시간에 쫓길 때,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일 때, 감정코칭을 해야 할 사람이 몹시 흥분했을 때, 자해 또는 타해와 같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때, 부모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그리고 아이가 거짓 감정을 꾸며낼 때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첫돌부터 사춘기까지 성장 시기에 따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허민주,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