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존 가트맨 & 낸 실버, <행복한 결혼을 위한 7 원칙>2022-01-28 02:49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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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을 위한 7 원칙

The Seven Principles for Making Marriage Work

존 고트만 & 낸 실버 지음, 노동욱 & 박윤영 옮김, 출판사: 문학사상

 행복한 결혼을 위한 많은 책들이 존재한다. 모든 책들이 나름의 도움을 주지만 때론 어떤 책들은 결혼이라는 실제적인 주제에 반해 그 내용은 피상적이거나 단편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을 위한 7원칙’은 그 어느 책보다 독자 중심의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두서없이 늘어놓지 않고 저자가 강조한 대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실제적인 원칙과 연습 과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 왜 이 책이 뉴욕타임스 교양부문의 17년 장기 스테디셀러였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행복한 결혼을 위한 7가지 원칙을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행복한 결혼의 비결이 무엇인지 정리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그건 바로 감성지능에 의한 결혼생활이라고 한다. 이는 부부가 일상 생활에서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중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감성지능을 깊은 우정이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우정을 서로 존중하고 함께하는 순간을 즐긴다는 의미라고 정의한다. 서로를 향한 깊은 우정은 부정적 감정을 약화시켜 쓸데없는 오해로 인한 소모전을 줄여준다고 한다. 이러한 우정은 상대를 깊이 이해하는 조율이라는 정서적 연결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또 ‘회복 시도’라는 개념도 언급한다. 이는 부정적 감정이 통제 불가능하지 않도록 부부가 하는 모든 말 또는 행위라고 말한다. 저자는 부부생활에서 다툼은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며 그 이유로 대부분의 다툼이 바꿀 수 없는 서로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갈등을 만드는 그 근본적인 차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함으로 갈등을 안고 사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저자는 여섯 가지의 신호를 통해 이혼하는 부부들의 특징을 조명하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행복한 부부 생활을 가져가야 한다고 격려하고 있다. 여섯 가지 중 첫 번째에서 세 번째까지는 대화방식을 통해 드러나는 신호들이다. 첫마디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의 중요성부터 시작해 비난, 모욕, 자기변호, 도피, 또 이러한 부정적 요소들이 연속되는 홍수라는 개념을 통해 이혼하는 부부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특징을 통해 강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또 회복시도에 실패하고 또 왜곡된 나쁜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일상에서의 우정을 나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

 이제 저자는 본격적으로 7가지의 원칙을 설명한다. 먼저 첫 번째 원칙은 ‘애정지도를 상세하게 그려라.’이다. 저자는 부부가 서로를 잘 아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애정 지도’ 즉 배우자의 인생과 관련된 정보를 머릿속에 그려놓은 지도가 부부에게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런 지도를 갖는 것이 행복한 부부의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원칙은 ‘배우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라.’이다. 저자는 배려와 존중의 마음이 남아있다면 여전히 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 대한 긍정적 혹은 생생한 기억은 그 부부에게 여전히 배려와 존중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또 이러한 배려와 존중은 서로에게 주었던 모욕감에 해독제가 된다고 한다. 저자는 서로에게 소소한 감사를 통해 배려와 존중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세 번째는 ‘서로에게서 달아나는 대신 서로를 향해 가라.’이다. 저자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부부 신뢰도와 로맨스에 결정적 역할을 하므로 일상에서 상대를 진진하게 대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배우자의 말에 방어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그 말에 숨겨진 숨은 요청을 찾으라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사이버 기기들 때문에 서로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티켓을 정하라는 조언도 한다.

 네 번째는 ‘배우자가 당신을 변화시키려는 것을 두려워 마라.’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행복한 부부관계를 지속하는 부부는 결정권을 함께 나눠 갖는 특징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내보다 의견 불일치 상황에서 위험 요인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은 것이 남편이기 때문에 남편이 아내의 의견에 수용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며 아내에게 존중과 존경을 표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남자들도 감성 지능을 높여야 하며 이런 남편은 가정의 소중함을 잘 안다고 한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 아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데 있으며. 배우자가 서로의 영향력을 수용하는 것은 갈등에 직면하더라도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기록하고 있다.

 저자는 원칙들을 설명하는 중간에 두 종류의 부부싸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부부 문제에는 해결 가능한 것과 해결 불가능한 것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해결 불가능한 지속되는 문제는 거의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로 이를 악화되지 않고 완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해결 가능한 문제는 정면으로 맞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떤 문제가 해결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부정적 감정에 주의를 기울이고 갈등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애정과 존중을 보여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다섯 번째 원칙은 해결 가능한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부부간의 온화한 대화를 위해 다섯 가지 원칙을 제안한다. 첫째는 부드러운 말로 시작하기이다. 이를 위해 책임을 공유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둘째는 회복시도를 주고받으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기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적대감이 가득 찼을 때 즉시 멈추고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배우자(서로)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한다. 네 번째는 타협하는 것이다. 아무리 옳아 보여도 한쪽의 의견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친밀한 관계를 만들 수 없다. 다섯 번째는 배우자의 정서적 상처를 이해하는 것이다.

 여섯 번째 원칙은 ‘교착상태를 함께 극복하라.’이다. 저자는 부부간의 교착 상태의 원인은 서로의 크고 작은 꿈이 상대방으로부터 존중 받지 못한 나름의 꿈 때문이라고 말한다. 행복한 부부는 서로의 꿈을 이해하고 그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서로 돕는다고 한다. 저자는 이 교착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네 가지 스텝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성실과 인내가 필요한 문제이며 완전히 해결될 수 없을 수도 있으나 완화시킬 수 있고 부부 서로에게 헌신과 신뢰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곱 번째 원칙은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이다. 저자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부부의 역할이나 인생의 목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부부가 진솔하게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부부가 인생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다음 네 가지를 제시한다: 유대감을 높이기 위한 의식 만들기, 서로의 역할을 지지하기, 목표 공유하기, 가치관 공유하기와 상징.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진심으로 부부의 문제에 관심이 있으며 실제적으로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각 주제가 끝날 때마다 혹은 중간에 그 주제를 부부가 실제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여러 연습문제와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연습들을 하면서 우리 부부, 특별히 내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김봉규, 밴쿠버가족사랑연구소)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 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