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게리 채프먼, <5가지 사랑의 언어>2022-01-28 02:29
작성자 Level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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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사랑의 언어

(게리 채프먼 지음, 황을호 & 장동숙 옮김, 생명의 말씀사)

 부부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사랑이라는 끈에 서로 묶여 아름답게 연합된 공동체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부부는 사랑의 끈을 잃어버린 것 같은 알 수 없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던져진다. ‘우주의 신비와도 같다는 부부의 사랑은 정말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왜 배우자를 향한 우리의 사랑의 수고가 헛된 것처럼 보일까?’라는 질문일 것이다.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에서 게리 채프먼은 이러한 질문과 관련된 고민과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히 부부에게 있어 진정한 사랑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와 사람마다 이러한 사랑을 만들기 위한 특별한 사랑의 언어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소개한다. 저자는 타 문화권과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그 문화의 언어를 배우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듯이 부부도 배우자가 가진 사랑의 언어를 애써 배우고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할 때 부부는 비워진 배우자의 정서 탱크를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고 또한 자신도 채움을 받으면서 감정적 사랑의 단계를 넘어 이성과 감성이 연합된 성숙한 사랑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설명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저자는 먼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언급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부부가 사랑에 빠지는 경험을 통해 결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는 사랑에 빠지는 황홀한 감정이 영원히 지속한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 허구임을 밝힌다. 그러므로 부부는 결혼 초에 가졌던 사랑이 일시적인 감정 고조였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의지에 따른 행동과 훈련을 통해 결혼 생활을 풍성하게 해주는 진정한 사랑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음으로 저자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그리고 스킨십이라는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소개하면서 부부의 사랑을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떤 배우자들은 ‘인정하는 ’을 들음으로써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한다. 즉 그들에게 칭찬하는 말, 감사하는 말, 격려하는 말, 온유한 말, 그리고 겸손한 말은 단순한 말의 차원을 넘어 사랑을 전달하는 일종의 언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배우자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온전히 집중시키는 ‘함께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한다. 그들은 서로가 감정적으로 관심을 집중시켜 공감적 대화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함께 하는 활동이 사랑을 전달하는 언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편 어떤 배우자들은 ‘선물’이 사랑의 증표라고 받아들인다. 그들에게는 손에 쥘 수 있는 선물뿐만 아니라 위기의 순간에 함께 있어 자신을 선물로 내어주는 것이 사랑을 전달하는 언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배우자는 상대가 자신을 위한 ‘봉사’를 해 줄 때 사랑을 받고 있다고 사실을 느낀다고 한다. 그들에게 봉사는 단순한 노동과 헌신의 차원을 넘어 사랑의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자는 손을 잡거나, 키스하거나, 포옹하거나, 성관계를 갖는 것 등의 ‘스킨십’을 통해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낀다고 한다. 그들에게 스킨십은 단순한 신체적 접촉이 아니라 바로 사랑을 전달하는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설명한 저자는 다음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자신과 배우자 모두 사랑의 언어를 찾도록 도와준다. 배우자가 당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배우자에게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당신은 배우자에게 어떻게 사랑을 표현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사랑의 언어를 확인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검사지를 통해 사랑의 언어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끝으로 저자는 사랑에 빠지는 경험과 감정적 욕구와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 지으면서 사랑이 과거를 지워주지는 않지만,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사랑을 의지적으로 선택하도록 격려한다. 사랑은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것이지 나를 위해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자를 향해 낯설고 부자연스러운 배우자 사랑의 언어를 표현함으로써 부부가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하여 그 사랑 안에서 부부 모두가 존재의 의미와 자긍심과 안정을 찾고 진정한 해방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명랑,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일 4:11).